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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돌맘] 5화. 깐돌이네 설날 이야기

등록일
2015.03.27
조회수
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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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명절연휴 다들 즐겁게 보내셨나요?

매번 명절때 마다 정신없고 왠지 한것도 없이

명절이 끝나 항상 ​너무 아쉬워요...

   

아이가 없던 시절엔 명절 전날까지 야근으로

녹초가 된 몸으로 집안일과 차례음식 준비

손님 맞이로 인한 육체적 피로와 스트레스가

엄청 났었죠... 더구나...

집안일은 평소에도 손하나 까닥 하지않고

텔레비전,이불과 한몸이 된 남편으로 인해

더더욱 스트레스가 가중되곤 했습니다. ​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곤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어짜피 매일 하는 집안일에서 조금 더 일이

늘었다고 생각이 들면서 그나마 아빠가

아이를 돌봐주니 좀 더 편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그나마 아이한테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듯한 자유로움??)​

아빠는 자유를 뺏긴거 같아 힘들었겠지만요~

​(그래도 올해는 깐돌이가 많이 징징대질 않아

집에서 쉬면서 편히 본거라우~)

그럼 깐돌이네는 명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얘기해볼께요..

   

03

   

   

설날 아침부터 할머니와 엄마는 새벽부터 일어나

차례상 준비에 정신 없었습니다.

준비가 거의 다 되어가는데 깐돌이가 자고 있어

살며니 깨웠더니 다행이도 기분좋게 일어났어요.

엄마가 바빠서 세수를 못 시켰더니

퉁퉁부운 눈에 머리는 부스스하고 얼굴이 꼬질꼬질~

(원래 아빠 닮아 눈두덩이에 살이 많은데 더 부었어요ㅠㅠ)

아빠가 초와 향에 불을 피웠더니...

 불났다고 불꺼야 한데요~

소방차를 가져와서 불 끄는 시늉을 하는 겁니다.

이럴땐 너무 귀여워요~♡​

   

   

차례를 다 지내고 아침을 먹고나니

앞집에 사는 고모가 사촌동생 예지를 데리고 왔어요.

깐돌이 동생을 보자마자 아~이쁘다 쓰다듬어주고

무한 뽀뽀를 해줍니다.

(깐돌이는 뽀뽀쟁이예요.. )

동생 뽀뽀해주고 할머니 뽀뽀해주고...

뽀뽀 무한 반복 시작~

그러나...조금 지나자 할머니가 동생 안아줬다고

빨리 내려놓으라고 성화입니다. 샘이 얼마나 많은지~

저와 아빠는 동생이랑 눈마주치고 웃지도 못하게 한다니까요..

잠깐의 휴식을 하고나니

엄마를 기다리는건 산더미처럼 쌓인 설겆이 입니다 ㅠㅠ

새벽부터 차례준비에 설겆이,청소 하고 나니

몸이 녹초가 되어 아이와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설날 당일은 그래도 뻗어버렸습니다.

   

03

   

   

다음날 새벽일찍 일어나 할아버지한테 왔습니다.

여기는 국립이천호국원 입니다.

깐돌이 할아버지는 5년전 돌아가셨어요.

월남전 참전 용사셨기 때문에 국가유공자로

이곳 이천호국원에 안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천호국원을 잠깐 소개해 드릴께요

현충관 - 안장하기전 단체,개별 안장식을 거행하는 곳입니다.

홍살문 - 성역지역으로 들어가는 내정문 역활을 하는 홍살문은

참배하기전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충문/현충탑 -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령의 위훈을

영구히 추앙하고자 세운 조형물입니다.

   

   

아침 일찍이라 날씨가 매우 추웠어요.

올해는 태어나서 처음와보는 사촌동생 예지와

고모도 함께 오게 되었어요.

할아버지 계신곳에 가기전

유모차를 태우려는 고모와

유모차 타기싫다고 울고 있는 예지와의

한바탕 전쟁이 벌어지고~

왜 울고 있는지 영 모르겠다는 표정의 깐돌이.. ㅎㅎ

   

   

자~이제 할아버지한테 올라가 볼까요?

추워서 안고 가는게 낫지만 할아버지가 계신곳은

동네뒷산정도의 언덕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우량아인 아기를 안고 올라갔다간...ㅠㅠ

작년에 우량아 깐돌이 안고 저길 제가 올라갔다가

토나오는 줄 알았답니다.

   

   

드디어 할아버지 계신곳에 도착했어요.

할머니가 음식들을 차리시는 동안

깐돌이는 사다리에 눈이 갑니다.

사다리에 올라가보고 자기가 끌어보겠다고

용을 쓰는데 꼼짝도 하지 않네요...

   

   

깐돌이에게 할아버지 찾아보라고 하니

단번에 찾아냅니다.

한번도 뵌적은 없는 깐돌이지만 항상 할머니방에

가면 할아버지 사진을 볼 수 있어 금새 알아보네요..

기특하죠? ㅎㅎ

깐돌맘은 이곳에 올때마다 아버님께 손주를

빨리 보여드리지 못한 것에 죄송스런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아버님이 그립습니다.

항상 엄하시고 호랑이같은 모습이시지만

며느리인 저한테만은 인자하신 미소로 예뻐해주시고

챙겨주셔서 아버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었죠...

아버님과의 추억이 짧아 그런지 더욱 그립고 아쉽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오질 않아

슬~슬 짜증이 나기시작한 깐돌이 덕에

서둘러 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도 할아버지께 또 오겠다는 인사는 빼먹지 않고

하고 내려왔어요.

이곳 호국원은 설날에 오면 엄청 추운데

가을 추석때 날씨가 좋으면 아이들과 놀다가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올 추석엔 동생과 함께 이곳에서 좀 더 놀다 가야겠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집으로 와 모두 다 낮잠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더라구요.. 다들 피곤했죠.. ㅎㅎ

   

올해는 명절 연휴가 길어 조금은 쉴수 있어서

좋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저에게 찾아온건...

여기저기 쑤씨는 통증과 항상하던 집안일이네요..ㅠㅠ

다들 일상으로 복귀 잘하시고 명절 증후군도 화이팅해서

잘 이겨내시길 바랄께요~^^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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