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돌이 되면 반드시 해야 할 젖병 떼기
- 등록일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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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세 돌이나 네 돌이 지나도록 젖병을 물고 자는 아이들이 있다. 적절한 시기가 지났는데도 젖병을 떼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엄마들의 미온적인 태도나 잘못된 이유 과정 탓이 크다고 한다. 그런데 아기들은 왜 이처럼 젖병에 집착하는 것이며, 젖병 떼기의 왕도는 무엇일까? 효과적인 젖병 떼기를 위해 해결책을 찾아보았다. “우리 아기는 무엇이든지 젖병에 넣어줘야 먹으려 들어요. 낮에는 물론이고 밤에 자다가도 깨서 혼자 젖병을 들고 우유를 먹다가 젖병을 문 채 잠이 들어요. 돌이 지나자 젖병 떼는 연습을 시키려고 젖병을 보이지 않는 곳에 모두 치웠는데, 한참 동안 젖병을 찾다가 울어버리곤 했어요. 이번에는 꼭 실천하려고 단호하게 결심을 했는데, 아기가 심하게 보채고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에 다시 젖병을 주게 되었어요.” 정선미(29세·서울 노원구 상계동) 씨는 요즘 15개월 된 딸 유진이의 식습관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한다. 주위에서 돌이 지나면 젖병을 떼야 한다는 말을 듣고 아기에게 연습을 시키려 했지만, 이미 젖병에만 너무 익숙해져 젖병 떼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 동안 숟가락 쥐는 연습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던 탓인지 밥이나 죽을 숟가락으로 떠주어도 통 먹으려 들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기는 아직도 먹는 양의 대부분을 우유나 젖병으로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걸쭉한 죽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젖병을 고집하는 건 "집착"때문이다 아기가 젖병만 보면 입으로 가져가는 이유는 왜일까? 배가 고프다는 의사 표현일까? 아니면 말랑말랑 젤리 같은 젖꼭지의 느낌이 좋아서일까? 혹시 어딘가 아프거나 불만이 있다는 무언의 표현은 아닐까? 배가 고프면 엄마를 찾거나 우유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기들은 배가 고프지 않아도 젖병을 물고 싶어한다. 별다른 이유 없이 손가락이나 공갈 젖꼭지를 빠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다. 또한 아기들도 스트레스에 의해 지나치게 젖병을 빨려고 하는 경우가 있으며, 자신보다 어린 동생이 젖병을 빠는 모습을 보고 따라서 젖병을 빨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흔히 엄마들은 모유를 먹지 못한 아기들은 젖병의 젖꼭지를 통해 엄마 젖을 빠는 것과 같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젖병을 통해 아기들이 얻게 되는 심리적 안정감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소아과 윤경애 원장은 아기들이 젖병을 지속해서 빠는 이유를 일종의 ‘집착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아기들마다 특별히 좋아하는 인형이나 놀잇감이 있듯이 젖병도 그 중의 하나라는 것. 항상 새로운 놀잇감을 원하는 아기에게 젖병은 훌륭한 놀잇감이요 친구가 된다. 게다가 다른 어떤 것보다 쉽게 빨 수 있고 배고픔도 해소할 수 있으니 아기들이 자주 찾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젖병을 떼지 못했을때의 문제들 아기가 젖병으로만 먹으려 한다면 그대로 두어도 되는 것일까? 서서히 스스로 젖병을 뗄 수 있게 되지는 않을까? 아기가 너무 오랫동안 젖병을 물고 있거나 돌이 지나서도 젖병을 떼지 못했다면 문제는 크다. 젖병에 담을 수 있는 음식만 먹다 보니 정상적인 이유 과정이 완료되기 어렵고, 영양의 불균형 때문에 발육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미국의 한 연구 보고에 의하면 젖병을 늦게 뗀 아기들의 경우, 성장해서 알코올 중독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고 한다. 어려서 젖병에 의존하던 성향이 너무 강해 커가면서도 무언가에 의존하게 되고, 자신의 스트레스를 먹는 것에서 풀려고 하는 마음에서 오는 현상이라고. 젖병을 사용하면서 느끼던 쾌감과 집착적인 행동이 자라서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은 매우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젖병을 빠는 습관 때문에 아기의 정서적 건강이 나빠진다는 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윤경애 원장은 아기가 18개월이 되기 전까지는 젖병을 반드시 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기가 6개월이 되면 반드시 이유식을 시작해 수유량을 점차 줄이고, 숟가락 쥐는 법과 컵 사용법을 가르쳐 돌이 되면 젖병 수유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 젖병을 오랫동안 떼지 못했을 때 오는 부작용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의존적인 성격이 강해진다 젖병을 오랫동안 사용한 아기들의 경우 다른 아기들에 비해 의존적인 성격이 강해진다. 어릴 적부터 젖병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젖병을 빠는 것에서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었기 때문에 이런 습관을 버리기 어렵다. 또 이렇게 한 가지 사물에 집착했던 아기들은 자라면서도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만 하려는 고집스런 성격이 되기 쉽다고 한다.
영양 불균형이 초래된다 분유에는 철분이 부족하여 소아 빈혈을 초래하기 쉽다. 특히 6개월 이상의 아기에게 분유만 먹이거나 돌이 지난 아기가 분유나 생우유를 주식으로 하고 있다면 빈혈일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가 되면 분유나 생우유는 간식이 되어야 하고, 반드시 밥과 반찬을 통해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또 분유나 생우유를 많이 먹을 경우 소아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통상 젖병을 떼지 못한 아기들은 우유 섭취량이 권장량(소아과 의사들은 돌 이후에는 하루 평균 400∼500cc를 권장하고 있다)보다 매우 많은 편이어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치아를 손상시킨다 젖병을 사용하면 아기의 입 안에 우유가 남아 충치의 원인이 된다. 간혹 아기의 치아는 영구치가 아니라 유치니까 썩어도 별문제없겠지 하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있으나 이것은 큰 착각이다. 치아가 심하게 썩어 치아의 뿌리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 아기의 영구치에까지 나쁜 영향을 준다. 또 유치가 나는 시기에 젖병을 계속 물고 있으면 치열도 고르지 못하게 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아기의 치아를 깨끗이 닦아준다면 별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아기들의 경우 치아를 고루고루 닦아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환경 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다 ‘환경 호르몬’이라 하면 컵라면 용기 등에 쓰이는 일회용 용기에서만 나오는 것이려니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아기들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젖병 역시 환경 호르몬에 안전할 수는 없다. 요즘은 환경 호르몬에 안전한 소재를 이용한 젖병들도 판매되고 있지만 그래도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요즘 엄마들은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젖병을 소독하는 경우가 많은데, 플라스틱으로 된 젖병을 전자레인지로 오랜 시간 가열하게 되면 환경 호르몬이 방출될 수 있다. 비록 미세한 양이라 하더라도 연약한 아기의 입 속에 아구창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한다.
신체 발달에 영향을 준다 쉽게 젖병을 빠는 데 습관이 된 아기들은 다른 음식을 먹을 때도 노력을 들이려 하지 않게 된다. 자신이 직접 숟가락을 쥐고 이유식을 먹어야 할 시기에도 젖병 빨기에만 열중한다면 손에 힘을 주고 사물을 쥐는 능력이 다른 아기들에 비해 더디게 된다.
중이염의 위험성이 있다 ‘설마?’ 하는 엄마들이 많겠지만 실제로 젖병 떼기가 너무 늦으면 중이염 가능성이 커진다. 아기들은 이관이 수평으로 되어 있고 길이가 짧은데다 두꺼워서 누운 채 젖병으로 우유를 먹다 보면 이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중이염에 걸릴 위험이 있다.
잦은 배탈의 원인이 된다 아기들은 우유를 먹을 때 한 번에 다 먹지 않고 오랫동안 젖병을 들고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우유가 상해 무심코 다시 젖병을 빨게 된 아기들은 배탈이 나게 된다. 또 빈 젖병을 오래 빨거나 누워서 젖병을 빨게 되면 공기를 많이 먹게 돼 토하거나 배앓이를 하기 쉽다. 또한 남긴 우유를 아깝다고 다시 주면 배탈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글/ 김현미 기자 취재에 도움주신 분 | 윤경애 (서울소아과 원장) 자료제공 : 앙쥬 출처: 매일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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